분옥정은 경주김씨 돈옹공 김계영을 기리기 위해 후손인 김종한이 1820년 3월에 완공한 정자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0호로 지정되었다.
김계영은 숙종때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정치판이 혼탁해짐을 한탄하여 높은 벼슬도 마다하고 이 곳에 내려와 시화를 즐기며 생을 보냈다. 그는 더러운 것을 들었다는 귀를 씻어 낸다는 의미로 분옥정 상류 바위에 세이탄(洗耳灘)이라고 새겨 넣기도 했다.
분옥정은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분류되지만 정자 마루는 측면 1칸이고 정면 가운데 1칸에 방 두칸을 달아내 'T'자형의 독특한 구조를 완성했다. 암각바위에 세워진 정자의 전면기둥은 계곡 쪽으로 내어 세우면서도 지형에 따라 길이를 달리했고 뒤쪽 기둥은 석축기단에 세웠다. 맛배지붕에 기와를 얹었다.
'분옥정'과 또다른 이름 '청류헌'은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서경시다. '분옥'은 옥을 뿜어낸다는 뜻으로 작은 폭포에서 튀어오르는 물 방울이 옥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모습에서 붙인 이름이다. '청류'는 물흐르는 소리가 잘 들린다는 뜻이다. 정자에 앉아 가만히 있으니 오감이 작동하는 공감감적 감동이 밀려온다.
문의 전화 : 054-270-2274
- 주 소 :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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